해경, 모래 가득 싣고 운항 골재채취선 적발
해경, 모래 가득 싣고 운항 골재채취선 적발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6.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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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빼기 작업 없이 모래를 가득 싣고 운항한 골재채취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어청도 남서쪽 약 35.2km 해상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하고 운항 중이던 2천496t급 모래채취선(승선원 12명)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적발된 선박은 서해 1광구(전북 군산을 기준으로 서쪽 약 90km 해상 반경 21.04㎢)에서 바닷모래 2천785㎥를 채취하고 나서 ‘물빼기’ 작업 없이 운항했다.

 해경이 현장에서 점검 했을 때는 이미 만재흘수선을 한참 넘어 낮은 파도에도 선체에 바닷물이 넘어올 만큼 바닷모래를 가득 싣고 운항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앞선 18일에도 어청도 남서쪽 46.3km 해상에서 3천485t급 모래채취선(승선원 10명)도 같은 혐의로 경비함에 적발된 바 있다.

 만재흘수선은 화물을 싣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수면과 선체가 만나는 선을 말하며 만재흘수선을 넘어 허용 가능 무게를 초과할 경우 선박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를 낳고 기상악화에도 선체가 쉽게 전복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일부 골재채취선은 물빼기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그냥 운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종묵 서장은 “모래채취선이 물빼기 작업 없이 만재흘수선을 초과해 운항하다 기상악화로 전복된 사례가 있지만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위험운항이 근절될 때까지 현장에서 강력한 단속을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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