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정치 지형, 새 피 수혈론 화두
바뀌는 정치 지형, 새 피 수혈론 화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6.1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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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인물교체 등 새 피 수혈론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과 6·13 지방선거를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나 지선 패배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민주평화당, 바른 미래당 모두 새로운 인물 발굴이 향후 전북 정치권 주도권 확보의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선에서 드러난 전북 민심은 여·야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기존 정치세력의 교체와 함께 인물 영입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북 지선 결과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의 압승과 정의당의 선전, 자유한국당·평화당·바른 미래당 등 야 3당의 패배로 귀결된다.

 정치권은 그러나 평화당의 익산시장, 고창군수 승리와 임실군수, 무주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의 당선은 인물론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중반대를 넘어서고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평화당,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결국 인물 우위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패배로 현역 국회의원이 단 3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원외위원장의 교체 등 인물 영입작업이 그만큼 손쉬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민주당의 원외위원장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 등 정치력을 갖고 있는 전주의 김윤덕(전주 갑), 이상직(전주을), 김성주(전주을) 전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번 지선에서 정치력 부재를 드러냈다.

 전주갑 김윤덕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을 맡아 전북 지선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전 의원은 연금공단관리 이사장을 맡는 등 낙선에 따른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결국 전북의 10개 지역위원회 중 절반 이상이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총선 때까지 위원장 교체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북 정치권 인사의 중용을 언급하며 “청와대와 부처에 전북 출신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차출론 등 자의 반 타의 반 형식으로 정치권에 몸담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출신을 비롯하여 각 부처의 국장, 차관급 인사들이 총선에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지선 패배로 정치적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 발굴이 최우선 과제다.

 야당 한계에 따라 스펙위주의 인물 영입작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 특히 전북지역 지선에서 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한 정의당의 인물 영입작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진보정당에 대한 도민 여론이 과거와 달리 호의적인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은 전북 최초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 탄생의 역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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