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창,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개막
최고의 명창,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개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1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공연 모습
 국내에서 대표적인 국악 등용문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올해에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소리꾼들을 선발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와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6회 학생전국대회’가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위원장 송재영)는 14일“‘으뜸, 판을 펼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채로운 기획 공연과 경연으로 그동안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행사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5일 오후 7시부터 전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개막 초청 공연에는 ‘전통의 으뜸을 펼치다’란 주제로 국악 꿈나무와 기성 국악인 등 50여명의 출연진이 합동 무대를 연출한다.

 모처럼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자들을 중심으로 국악계 명인, 명창들의 무대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기간 중에는 한옥마을 일대에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나서고, 신인 판소리 마당을 신설하면서 일반 시민과 동호인들의 경연도 곁들인다.

 ‘전통의 판을 펼치다’란 주제로 진행될 버스킹 공연과 거리 퍼포먼스, 대취타대 행렬 등에는 9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하며, 일반인들을 위한 국악 연주 체험도 한데 펼쳐져 전주의 낮과 밤을 국악의 향기로 물들인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참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판소리명창부는 지난해 4명에서 14명으로 늘었고, 판소리일반부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22명으로 출전자가 크게 늘었다.

 이번에 신설된 판소리신인부는 출전자가 25명으로 집계됐으며, 기악부도 지난해 출전자가 27명에서 올해 44명으로 대폭 늘어나 전체적으로 출전자가 증가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 받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심사는 심사위원 선정 시, 경연 출연자의 직접 제자 및 8촌 이내의 친·인척은 심사위원에서 원천 배제해 심사회피제도의 운영을 강화한다.

 반면에 청중평가단의 점수는 기존 30점에서 올해 10점으로 낮추고, 전문 심사단의 점수는 기존 70점에서 90점으로 확대 조정했다.

 이번 전국대회 일정은 15일과 17일 판소리명창, 명고수, 농악, 무용, 민요 등 10개 분야에서 예선을 치른 뒤 18일 정오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본선 경연을 갖는다.

 학생전국대회는 16일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가야금병창, 어린이판소리 등 9개 분야에서 예선을 치른 뒤 17일 오전 10시부터 판소리초등부 본선을 시작으로 오후 4시에는 종합 본선이 열린다.

 그동안 전국 생방송으로 진행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의 경우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로 인해 전북지역만 생방송으로 이뤄지고 전국 방송은 별도 편성될 계획이다.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국악계를 이끌어 나갈 최고의 국악인들을 배출할 열띤 경연과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단순히 하나의 경연대회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참여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