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것
행복이란 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것
  • 이길남
  • 승인 2018.05.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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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소중한 미래의 씨앗
그야말로 1년이 휙휙 지나간다.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로 연휴가 많이 들어있던 5월이 가고 이제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6월이다.

과실나무마다 꽃이 피었다가 조랑조랑 작은 열매들이 달렸다. 무화과는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벌써 열매가 제법 커졌다. 작년 추위에 죽었나 싶었던 포도 덩굴이 초록빛 그 조그만 포도송이들을 달고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자연의 신비함과 강인함을 저절로 배우고 느낀다.

봄철 내내 노랗던 민들레꽃이 진 자리마다 솜사탕막대들이 송송 피어났다. 민들레 홀씨들은 바람이 부는 좋은 날 낙하산을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것이다.

산에서는 뻐꾸기 소리도 들리고 해지는 저녁무렵에는 개구리 소리도 요란하다.

벌써 여름이 되었으니 시원한 곳이 좋고 시원스레 차려입은 옷이 보기좋다.

요즘은 봄철 내내 괴롭히던 미세먼지 농도도 많이 낮아져 야외에 나가기가 참 좋은 때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커다란 어떤 것도 아니다. 날마다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보고 느낀 것에 대해 감동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운동도 하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사러 서점에 가거나 함께 마트를 다녀와도 좋고 평일에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보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주위의 자연물을 같이 관찰해도 좋다.

집 앞에 심어진 나무에 달린 잎이나 열매를 보고 얼마나 넓어졌는지, 얼마나 알이 커졌는지도 보고 빨간 장미 향기도 맡아보고 아이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이런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곧 행복이다.

꽃 한 송이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럽다는데 하물며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은 오죽하겠는가.

아이들은 각자 개성이 다 다르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이 다 다르다. 다양하기에 우리의 삶이 재미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나고 자라도록 설계되어 있는 인간이기에 아이가 자라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능력은 무한대로 커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아이든 누구의 아이든 아이들은 다 소중한 존재들이고 우리가 잘 키워내야할 귀한 보물들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땅에 떨어진 좋은 씨앗이 영양공급을 제때에 잘 받아 거목이 되어가듯 늘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살펴주어야겠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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