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큰 주재선 원장
[장쑤의 한인사회]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큰 주재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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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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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제 59번지는 난징의 번화가에 속한다. 한국 세종국제어학원이 바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에 주재선 원장은 세종국제어학원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원장을 맡아왔다. 10여 년 동안 학원은 1만여 명의 한국어인재를 육성하여 중·한 문화교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세종국제어학원은 한?중 문화교류에 많은 기여를 하였지만 10년 동안의 발전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인기가 폭주할 때도 있었지만 발길이 아주 뚝 끊길 때도 있었습니다.” 주 원장은 기자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세종국제어학원은 면적이 약 400제곱미터에 달한다. 처음에 창업할 때 건물을 임대하고 교사와 직원을 초빙해야 했으며 또 정부 관련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주 원장은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았다고 했다.

 중국에서 한류붐이 일자 주 원장은 난징 지역에서 한국어학원을 차리는 데 자신감이 넘쳤다. 예상했던 대로 창업한 지 몇 년 안 되어 학원을 찾는 중국 학생이 점점 많아졌다. 주말 이틀 연휴에도 수업을 진행하고 평일 저녁에도 하였다. 학생이 많으니 일도 많아졌다. 그의 사업을 돕기 위해 부인도 난징에 왔다. 심지어 두 딸도 영향을 받아 중국 유학을 선택하였다. “지금은 난징의 허시에 집까지 장만하였습니다. 큰 딸은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에서 학위를 따고 귀국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막내딸도 칭화대를 다니고 있는데 이제 2학년입니다.” 그는 자랑스럽게 말하였다.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더욱 잘 전수하기 위해 주 원장은 겨울 방학이나 여름 방학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하계캠프 또는 동계캠프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 도착한 후 한국기업에서 생산경영을 배우기도 하고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며 교류하기도 하였다. 또 한국영화기지를 견학하고 한국 차와 음식을 맛보았으며, 한복을 입고 김치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였다…… 주 원장은 올해 5월에만 3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하였다고 말하였다.

 학원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2년 전 사드 갈등으로 말미암아 중?한 관계는 냉각되었고 이는 학원에 큰 충격을 주었다. 주 원장은 한?중 관계가 냉각되어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 중국 학생이 없었다고 하였다. 급기야 귀국할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였다. 그는 차례로 한국 순천향대, 건국대(충주 캠퍼스), 중앙대, 명지대 등과 손잡고 중국 학생들이 한국 명문대에 유학하는 길을 개척하였다. 현재 주 원장의 유학 사업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 원장은 바쁜 일상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올해 청명절 연휴 기간 그는 부인과 함께 안후이 톈탕자이관광지로 자동차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중국은 땅이 넓고 볼만 한 곳도 매우 많습니다.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많은 곳을 가보고 또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앞으로 사업이 더 잘 되고 중국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 원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리쭝장·李宗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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