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량 시인이 열두 번째 시조집 ‘민들레 홀씨 날리듯(Book Manager·1만5,000원)’을 펴냈다.
일상 생활 중에 얻어지는 모티브에 상상력을 보태 작품을 완성해 온 시인의 작품은 곧 그의 삶의 궤적이나 마찬가지다.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신앙시조를 발표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지상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연작시조보다는 단시조가 비중 있게 보인다.
시인은 내용이 비슷한 작품을 묶어 ‘겸손’, ‘축복’, ‘행복하십니까’, ‘환절기’, ‘그림자’, ‘풍경사진’등 총 6부로 갈래를 타 삶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정 시인은 “빼어난 문학작품으로 각광받지는 못할지라도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며 “작품을 읽으면서 어렴풋이나마 작품의 배경을 그림으로 연상할 수 있고, 행간에서 들려오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교 시인은 작품평설을 통해 “작품은 그 작가에게 있어서 살아있는 영혼의 꽃이다”며 “정순량 시인의 작품 속에는 독자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음성을 찾아내어 들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시인의 주위 자연 속에서도 하나님을 발견해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임을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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