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춘향제 공연예술제 진수 선 보여 관람객 호평
제88회 춘향제 공연예술제 진수 선 보여 관람객 호평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8.05.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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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회 춘향제 공연예술제의 진수를 선 보이며 성황리에 막 내려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인 제88회 춘향제가 올해 공연예술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내·외 관람객들의 호평이다.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전통문화행사, 공연·전시예술 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에 2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전국에서 춘향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 제88회 춘향제는 공연예술축제로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구현했다.

춘향과 몽룡의 세기의 사랑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공연예술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남원시민의 꿈과 열정을 담았다.

가장 큰 변화는 축제가 펼쳐지는 광한루원 일원 주요 무대에 춘향전에 모티브를 차용한 스토리텔링을 부여해 공연예술축제의 색깔을 명확인 한 점이다.

‘춘·몽·각·월·방·향’ 등으로 나뉜 각 공간의 특징에 부합하는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이 기획됐고 일반대중부터 공연애호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공연예술축제로의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18일 저녁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과 축하공연에는‘사랑.그 설레는 빛’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회자의 진행 없이 ‘The 광대’가 배꼽 빠지는 재담과 연희로 단오날 춘향과 몽룡이 서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설렘의 순간을 담아냈다.

여기에 소리꾼 김나니, 김준수, 월드뮤직그룹 공명,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무용단,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전주 기접놀이, 인도네시아의 예술가 등이 신명과 감동이 넘치는 개막공연을 연출했다.

그외 가수 하림과 불루카멜앙상블이 들려주는 발칸반도의 음악, 퓨전에스닉벤드 두 번째 달의 연주,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카스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피아니스트 노염심의 ‘이야기 피아노’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과 소리꾼 김율희, 곽재혁의 협연 등 최고의 예술성과 연주력을 갖춘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올해 처음 시도된 ‘한복패션쇼’는 역대 춘향 30여명이 참여해 ‘춘향, 오늘을 살다’라는 주제로 전통음악공연과 함께 꾸며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보물 제28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평소 출입이 제한된 광한루각에서는 자연음향으로 명인의 연주, 명창의 소리, 명고의 장단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귀명창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광한루원에서는 ‘춘향시대’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한복체험,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모형 꽃 띄우기, 연인들의 사랑 프러포즈 등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춘향과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시민 참여형 길놀이에서는 ‘전통과 현대적 조화를 이룬 성공적인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받았고 춘향제전위원회에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춘향 길놀이의 전통성의 맥을 이어 가기로 방침을 밝혔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 “대규모 무대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감동적인 축제가 펼쳐졌다”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공연예술축제 춘향제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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