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라갯벌에 검은머리갈매기 번식
새만금 수라갯벌에 검은머리갈매기 번식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5.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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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예정부지인 수라갯벌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등 조류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주변 생태조사 결과 총 89종의 조류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와 쇠제비갈매기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멸종위기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는 30여 마리가 발견됐으며 쇠제비갈매기는 826개 둥지에 1천600여 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목격됐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겨울 철 새만금 갯벌에 찾아왔지만 방수제 공사가 시작된 2012년부터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갯벌 매립이 진행될 경우 조류 서식지가 줄어 개체 수 감소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조사단은 예측하고 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관계자는 “이미 붉은어깨도요 등 많은 조류가 새만금 사업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멸종위기에 처했다”면서 “뒤늦게 생태용지를 만들겠다는 사후약방문식 처방보다 갯벌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새만금 갯벌에는 저어새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황새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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