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전북 사찰 봉축 법요식
‘부처님 오신 날’ 전북 사찰 봉축 법요식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5.22 14: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2일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열린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태공 월주 대종사와 송하진도지사, 김승환 교육감, 정동영 국회의원, 장영달 우석대 총장 등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이 전북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완주의 백화도량 종남산 송광사는 22일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개최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5천여명의 시민들과 35사단 장병 500여명이 사찰에 모여 공양을 올렸다.

 봉축 법요식은 청묵 스님의 경쾌한 명종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송광사에서 개최된 봉축 법요식은 이성훈(금산고 교사), 박수현(변호사)의 사회로 반야심경,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의 축가, 봉축사, 청법가, 봉축 발원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백화도량 종남산 송광사는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을 초청해 이색 행사를 가졌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5대 종단 지도자로 이루어진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은 이날 송광사를 찾아 축가를 남겼다.

 중창단은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 가요 ‘걱정말아요 그대’, ‘다시 만납시다’를 선보이며 종교 화합을 다졌다.

 공연을 지켜보던 신도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주지스님의 봉축사가 이어졌다.

 송광사 법진 주지 스님은 부처님 찬탄경독송과 더불어 “사바세계 남긴 부처님 가르침 오늘까지 그 향기 법계 충만하여라”며 봉축사를 남겼다.

 법진 주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번뇌와 무명에 얽매여 고통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을 위해서다”며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모두 마음속에 지혜와 광명의 등, 자비실천의 밝은 등불을 밝혀야 된다”고 설파했다.

 이어 금산사·송광사 금산도영 대종사 회주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참 자비의 실천만이 삶의 궁극적 지향이자 목표이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분단된 남북 간에도, 대립이 지속되는 정치권 등에도 중도의 가르침을 재인식해 갈등과 대립이 불식되고 화합과 번영의 역사가 창조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법어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신도들은 관불의식에 참여해 마음에 쌓인 죄와 번뇌를 씻겨내면서 봉축 법요식을 마쳤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이 끝나고 시민들은 사운당 중정에 모여 마련된 찰밥과 떡 등 점심공양을 먹었다.

 점심공양이 끝나고 사운당 중정에서는 봉축 한마당을 열어 불교퀴즈대회, 군 장병 장기자랑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봉축 법요식은 끝났지만 이날 송광사에서는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상영회, 남성 16인조 중창단 아르스노바의 봉축음악회를 열고 점등식을 가졌다.

 염주 만들기, 공예품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부스도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했다.

조아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hin09 2018-05-22 19:44:11
부처님 오신날 행사장에 정치인이 대거 참석했구나. 평시엔 절에 가지도 않으면서 모처럼 선거때가 다가오니 표 얻으려고 발품을 팔았구나. 부처님의 자비로 온 세상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