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국립무형유산원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5.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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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오후 7시 30분에 젊은 국악인들과 만나는 무형유산 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친숙하고 편안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전통무대를 선보인다.

 순수우리말인 ‘너나들이’는 서로를 ‘너, 나’로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는 사이를 뜻하는데, 퓨전국악 연주자들을 초청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은 무형유산 한마당을 펼쳐보이기로 한 것.

 이번 무대에 서는 음악인들 중에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새롭고 힘이 넘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단체는 ‘앙상블 시나위’(5월 30일), ‘그림(The林)’(6월 27일), ‘정가앙상블 소울지기’(7월 25일), ‘블랙스트링’(8월 29일), ‘벼리국악단’(10월 31일), ‘불세출’(11월 28일) 등 총 6팀이다.

 ‘문화가 있는 날’의 포문을 여는 ‘앙상블 시나위’는 한국의 전통 재즈라고 불리는 ‘시나위’ 음악의 미래를 이어가고 있는 그룹으로, 그들만의 영혼을 담은 연주로 올해 공연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통해 가족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는 예술단체 ‘그림(The林)’은 조선 시대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 여행기를 판소리로 되살린 음악 역사극 ‘환상노정기’를 준비하고 있다.

 ‘정가앙상블 소울지기’는 전통가곡과 시조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젊은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조선의 지식인층이 즐겼던 시조의 일부인 서정시들을 감상하고, 시조의 노랫말을 가지고 현대의 감성에 맞춘 서정적인 노래들을 들려줘 대중과 공감하는 무대를 꾸민다.

 국악계와 재즈계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블랙스트링’은 거문고, 대금, 장구 등 우리 전통악기에 담긴 다양한 소리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탄생시킨 세련된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을 보는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라북도의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벼리국악단’은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만든 순수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창작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불세출’은 남성 연주자들의 박력 있는 연주력과 섬세한 구성력으로 전통음악계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국악단이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일상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음악을 추구하는 그들의 무대가 올해 국립무형유산원의 ‘문화가 있는 날’, 대미를 장식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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