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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는 미다스의 황금 손(?)
이상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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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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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은 "미다스" 왕에게 무엇이든지 손을 대면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들어주었다. "미다스" 왕이 손을 대면 모두 황금으로 변했다.

▼ 음식도 황금으로 변하고 딸까지 황금으로 변했다. "미다스" 왕은 점점 후회하기 시작한다. 신에게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빈다. 그리스 신화다. 누구나 부자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돈을 많이 모아 풍족하게 안락함을 누리며 사는 삶을 원한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사기도 도둑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 그러나 신화의 "미다스 황금 손"의 어리석음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몇 년 전 한 대학생이 5백만 원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지 불과 3년여 만에 30억 원으로 불렸다고 해서 화제였다. 주식 관련 책을 독학하면서 주식 상식을 익히고 자신만의 주식투자 비법으로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서 주식 신동이라고 부러워했다. 하지만 주가 조작범이었다.

▼ 최근 국세청이 고액금융자산 보유미성년자와 연소자 등을 대상으로 증여세 등 탈루혐의가 있는 268명을 선정,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보도다. 수백 수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등 연소자 금수저들의 자금 출처를 세밀히 살피겠다는 것이다. 소득이 없으면서 변칙적으로 증여받았는지 "미다스 황금 손"이었는지 칼을 뽑아 든 것이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 재벌의 편법, 불법 상속과 경영권 승계는 어제오늘의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경우 미성년 주식 부자들이 챙긴 배당금이 143억 원이라고 한다. 재벌 자녀들은 "미다스의 황금 손"인가? 그러나 신화 속의 욕심 많은 "미다스" 왕은 남을 속이거나 훔친 것도 아닌데도 神으로부터 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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