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스승의 날
서글픈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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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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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원은 1961년 충남논산 강경여고생들이 병석이나 퇴직한 은사를 위로하기위해 찾아뵙는데서 부터 시작됐다.그러다 1년에 하루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스승의 날을 정하자는데 충남청소년적십자 학생들의 뜻이 모아져 1963년 9월21일을 " 은사의 날"로 정하고 충남지역 전학교로 확대 사은회를 열기 시작했다.

▼ 그후 청소년적십자는 5월26일로 날짜와 "스승의 날"로 명칭도 바꿔 전국적인 기념일로 정했다. 그러다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로 바꾸고 전국 학교학생회들이 적극 동참 하도록했다.

▼ 이날 아침에는 학생들이 일찌기 학교 정문에 나와 출근하는 선생님들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리본과 장미꽃을 드리며 사제간 정감어린 광경을 볼 수있었다. 하지만 이젠 이런 미덕이 사라지는 세상이다. 한 때 불법이라며 금지되기도 했으나 1982년 공식 기념일로 부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스승 공경과 교권존중.교원사기진작을 위한 스승의 날이 언제부턴가 스승의 은혜란 말은 그 의미조차 퇴색해져 간다.

▼ 선생님들도 회한과 자괴감에 가슴앓이 하는 하루 일게다. 아니 하루만이라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선생님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말이 명언처럼 예사롭게 쓰이면서 자조감에 빠진 선생님들의 위상이 추락하는 환경에서 참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 스승의 날이 천덕꾸러기가 된것은 선물과 촌지 시비에서 발단됐다. 카네이션 한송이 선물조차 못하는 서글픈 스승의 날이다.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 차단한다는 고육지책으로 휴업하는 학교들이 적지않다는 소식이다.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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