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선거전 후끈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선거전 후끈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5.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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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전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특히 정치신인에게도 공평한 정치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예비후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재선, 3선을 노리는 기초단체장들은 ‘현역 프리미엄’으로만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예비후보 등록기간에 직무를 중단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선거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장·군수는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10일 현재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예비후보를 등록한 기초단체장은 김승수 전주시장(3월 29일)을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4월 24일), 이환주 시장(5월 1일), 황숙주 순창군수(5월 8일), 김종규 부안군수(5월 10일) 등 총 5명이다.

 이와 함께 박우정 고창군수와 박성일 완주군수, 이항로 진안군수, 심민 임실군수 등도 늦어도 오는 20일 전까지 예비후보를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군산·정읍·김제시장과 장수·무주군수 등 5개 기초단체장은 3선 연임제한과 선거법 위반, 당내 경선 탈락,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정당별로는 재선, 3선에 도전하는 시장·군수 가운데 김승수·이환주시장과 황숙주·이항로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정헌율 시장은 민주평화당, 김종규·심민 군수 등 2명은 무소속이다.

 그동안 현역 기초단체장이 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본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후보등록을 한 후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이 앞다퉈 예비후보를 등록한 후 선거활동에 돌입한 것은 현직 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선거운동에 유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70%를 웃돌며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도 예비후보로 조기에 나선 것은 확실한 당내 경선 우위 확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타 후보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신인에게도 공평한 정치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예비후보 제도는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일 90일인 3개월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며 이 기간동안 선거사무소 설치는 물론 대형 현수막을 걸거나 명함배포, 어깨띠 부착, 거리인사 등의 선거운동이 모두 가능하다.

 공식선거운동기간에 비해 외견상 유세차와 벽보, 거리현수막만 빠져 있을 뿐 실제로는 모든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주를 비롯한 각 시장·군수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시장후보 3월 2일, 군수후보 4월 1일)들은 현직 시장·군수를 대상으로 4년간 추진해온 각종 사업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다양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현직을 유지하고 행정에 전념하고 있는 기초단체장은 당내 경쟁후보 뿐만 아니라 타당 예비후보들이 “지난 4년간 시·군정을 잘못 이끌어와 지역발전이 터덕이고 있다”고 지적해도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초단체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중지되고 해당 자치단체는 부시장 또는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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