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이 용서 구해야”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이 용서 구해야”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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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순방을 하루 앞두고 역사문제와 관련, 작심발언을 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이지만 최근 수년 간 양국의 관계가 정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양국의 많은 국민이 받고 계실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불행한 역사로 고통 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간 조약이나 합의만으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개개인의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온전하게 치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고 수용되어야 한다”며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 역사를 교훈 삼아 다시는 과거와 같이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 것이고 진정한 화해가 가능해질 것이다”고 직접적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완전한 과거사 문제의 해결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역사문제와 분리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이 서로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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