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시동인 3집 ‘민달팽이 한 마리가’ 시집 출간
지평선 시동인 3집 ‘민달팽이 한 마리가’ 시집 출간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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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판을 돌돌 말다보면, 지평선이다. 지평선을 쭈욱 펼치다 보면, 황금 들판이다. 지평선 사람들은 황금을 씨 뿌리고, 황금을 거두는 사람들이다. 그들 자신들이 바로 황금이다’

 우리 지역 김제 ‘지평선’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창조적인 정신문화로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모인 ‘지평선시동인(회장 김유석)’이 지난 2010년 모임을 꾸린 이래 3집 시집 ‘민달팽이 한 마리가’ 를 발간했다.

 시는 김유석, 김인숙, 배귀선, 안성덕, 나왕수, 문상봉, 박윤근, 이강길, 이승훈, 이영종, 임백령, 전창옥, 이인순, 장경기, 장종권, 지연 시인이 내놓은 시 72편이 수록됐다.

 안성덕 시인은 이영종시인의 ‘꽃의 고요를 핥아라’외 ‘지평선 시동인지’ 2집에 대한 해설을 붙였다. 시집은 농촌마을에서의 일상적 삶과 이를 통해 얻는 성찰과 지혜가 담담하면서도 심오하게 펼쳐졌다.

 김영덕 평론가는 지평선시동인에 대해 “김제의 가없는 들판을 붉게 물들이며 지평을 장엄하게 넘어가는 석양을 보지 않고 고단한 삶의 진실이나 부평초 같은 인생의 덧없음을 논하지 말 일”이라며, “김제 출신 시인들에게는 가없는 지평선만큼이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평선 시동인은 김제와 전북지역 젊은 시인 발굴과 창작의욕 고취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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