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하는 자연공부시간
숲에서 하는 자연공부시간
  • 이길남
  • 승인 2018.04.19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체험신문 모아 성장일기 만들어요
  길가의 풀을 보니 키가 많이 자랐다. 들판을 둘러보니 온통 연두와 초록빛이다. 개나리는 노란 꽃 대신 초록빛 잎사귀들로 쭉쭉 뻗었고 연두빛 품은 버드나무가 시원스럽다.

  자동차를 타고 가며 산과 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이다. 짙은 초록바탕 산에 봉긋봉긋 연둣빛 계열 나무봉오리들이 올라온 모습이 뭔가 풍성해보인다.

  논에 물도 채워져 있고 밭에는 벌써 여러 작물들이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다. 과수원에서도 꽃순을 따고 전지를 하느라 바쁜 모습들이 활기차보인다.

  숲길을 걸으며 주변을 돌아보면 더 즐겁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도 듣고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들도 들여다보면 숲 속의 맑은 공기로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멀리서 보았을 때 그저 초록빛 산으로 보였던 것이 들어가서 보면 나무마다 그 연둣빛, 초록빛들이 다 다르고 작은 잎들 생김생김이 다 다르다. 나무마다 쫑깃쫑깃 솟아난 그 작은 잎사귀들의 모양을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시간이 날 때 가족끼리 근처의 공원이나 산을 찾아 아이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신비함을 같이 체험해보면 좋겠다.

  신기한 야생화를 만나면 꽃 사진도 찍어오고 나뭇잎들을 가지고 꾸며보는 활동도 하고 길가의 돌멩이들을 모아 탑도 쌓아보고 작은 돌멩이들을 모아 이름을 써보거나 모양을 꾸며보는 활동도 재미있겠다.

  주제를 정해서 사진찍어오는 활동도 의미있다. 꽃, 나비, 돌멩이, 나뭇잎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꾸준히 자료수집을 하다보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자연공부가 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많이 찍어 가족체험신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4절 도화지를 준비하여 가족들과 함께 의논하여 제목을 붙이고 날짜를 쓰고 다녀온 장소, 본 것, 느낀 것들을 간단히 적고 찍어온 사진도 출력해서 밑에 설명하는 글도 달아 놓으면 훌륭한 체험보고서가 만들어진다.

  꾸준히 나들이 할 때마다 신문만들기나 스크랩하는 활동을 하여 모으다보면 어느새 아이의 성장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요즘에는 나무와 숲이 있는 녹색공간이 환영받는다. 아파트도 주변에 숲이 있는 아파트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가정마다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도 하고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거나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기도 한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맑은 공기를 찾아 아이가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재미있는 동식물을 관찰하면서 건강한 심신을 키워가도록 바쁜 일정을 조정하여 가족체험의 시간을 늘려가면 좋겠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