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해를 맞으며’ 김계식 두 번째 시선집
‘여든 해를 맞으며’ 김계식 두 번째 시선집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4.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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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든 해를 맞아 두 번째 시선집을 펴낸 김계식 전 전주교육장(김영호 기자)

 예로부터 ‘청경우독(晴耕雨讀)’이란 말이 있다.

 ‘날이 개면 논밭을 갈고, 비가 오면 글을 읽는다’는 의미로, 부지런히 일하면서 여가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공부한다는 뜻을 이른다. 

 전주교육장을 역임한 후 전북 문단에서 활동 중인 김계식 시인은 두 번째 시선집 ‘청경우독’(신아출판사·2만 5,000원)을 출간했다.

 시선집은 2010년대부터 선보인 김 시인의 시집 가운데 일부 작품만을 선별해 엮었다.

 첫 번째 시선집 ‘자화상’은 자신의 문학 인생 전반을 돌아봤다면, 최근 출간한 시선집은 어느덧 여든 해를 앞둔 시인의 문학세계를 간추려 보는 계기가 됐다.

 ‘하루에 한 자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처럼, 김 시인은 하루에 한 자씩 꼭 시를 써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근래에는 성경 전체를 손 글씨로 옮겨 쓸 정도로 끈기를 발휘했다.

 이처럼 매일 운동을 하듯 항상 습작을 하는 그의 필력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창작열을 뒷받침한다.

 “밤새/ 가슴 맞대고 비벼대면/ 사철 짙푸른 빛 돋아남을 알아// 대나무는/ 늘/ 어울려 산다”- 시 ‘대나무는 어울려 산다’ 중에서.

 김계식 시인은 “낙엽도 여기저기 흩어져 놀면 바람몰이에 시달리겠지만, 수북이 몸을 포개고 있으면 따뜻한 모닥불로 타오를 땔감 구실을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여러 날 생각 끝에 편애하지 않고 이번 시선집 발간 작업도 집합에 뜻을 뒀다”고 말했다.

 김계식 시인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정읍농림고와 서울문리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지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1970년 말부터 시 형태로 써오던 일기를 바탕으로 2003년 ‘사랑이 강물 되어’를 출간, 문단에 등단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한국창조문학 대상,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 등이 있다.

 현재 전북시인협회 이사, 전주문인협회 이사, 한국창조문학가협회 운영이사 및 전북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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