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조된 손 모씨(85세)는 치매환자로 평소 심장병 등 각 종 질환으로 몸이 많이 쇄약해진 상태에서 오전 8시경 분홍색 내의만 착용한 채 고사리를 꺾으러 산으로 올라간 후 4시간 반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자 아내 하 모씨(81세)가 걱정되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둔산파출소장과 경찰관 2명이 신속히 출동해 마을 입구에서 간단한 인상착의와 내용을 청취한 후 곧바로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 중턱에서 탈진한 채 거칠게 호흡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한 후 할아버지를 업고 산을 내려와 무사히 할머니에게 인계했다.
둔산파출소 천성관 경위는 산중턱에서부터 할아버지를 등에 업고 산을 내려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할아버지가 별 탈 없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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