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곧바로 주점 근방에 있던 3명의 청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또 주점 출입문을 발로 차서 집입하고 내부집기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흡사 조폭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광경이 심야에 전주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둔기를 들고 난동을 피운 일당 13여명 중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8일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 등으로 A(25)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술집 주인 최모(26)씨도 폭행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10여명은 지난 17일 새벽 3시 15분께 최씨가 운영하는 서신동 한 술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온 둔기를 차량에서 꺼내 집기 등을 부수고 최씨 등 3여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씨 등 3명도 흉기를 들고 A씨 일행에 맞섰다. A씨는 최씨가 흉기를 들고 막아서자 힘으로 최씨를 제압하고 폭행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모두 도주했다.
경찰은 처음 “술집 안에서 부수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술집 내부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돌아갔다.
이어 “여러명이 술집 앞에서 둔기를 들고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다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이들은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 (CC)TV를 확보해 달아난 A씨 등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일행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폭력조직에 개입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수사에 여력을 다하고 있다.
조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