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면 방완수씨 이발 재능기부 화제
진안 용담면 방완수씨 이발 재능기부 화제
  • 김성봉 기자
  • 승인 2018.03.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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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저물어가고 있지만 늘그막에 고향에 정착해 봉사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진안 용담면 복지문화센터 관리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방완수(69)씨가 동네 어르신들에게 이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7일부터 복지문화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방씨는 30여 년간 이발을 생업으로 삼았던 경험을 살려 동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발용품을 사비로 구입하는 등 이발 재능기부를 위한 열정을 내비쳤다.

 지난 1948년 용담면에서 출생한 방씨는 용담초, 중을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18살에 상경, 미용기술을 배워 젊은 시절인 1972년 고향인 구 용담(수몰전) 원장마을에 작은 이발소를 차려 운영을 하며 청년이발사로 활동을 하던 중 지금의 부인을 만나 부부가 각각 이, 미용실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용담 수몰 후 인구 감소로 인해 다시 고향을 떠났다 지난 2016년 고향에 다시 내려와 있던 중 주변 어르신들이 용담면에 이발소가 없어 진안읍내나 금산군으로 가서 이발을 하는 등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어 불편함을 토로하자 무료 이발 봉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발봉사를 받은 동네 어르신들은 “용담면에 이발소가 없어 힘들었는데 목욕과 함께 이발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방씨는 “용담면 복지문화센터가 용담호 작은목욕탕은 바로 옆에 위치해 목욕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발을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는데 이발 봉사를 받으신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완문 용담면장은 “방완수씨는 평소 소외된 이웃과 지역 어르신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무료 이발 재능기부로 작은목욕탕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기쁨을 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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