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고창로타리클럽 “밝고 건전한 사회건설 앞장”
새고창로타리클럽 “밝고 건전한 사회건설 앞장”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18.03.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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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리’라는 이름은 초창기 회원들이 각자의 사무실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가진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110여년 전 태동한 로타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 직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평생 지속되는 뜻깊은 우정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하고 있다. 소아마비 퇴치와 빈곤과 기아의 박멸, 평화 증진 등 인류애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활동은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이 피폐해지고 경제생활 마저 어려워지는 요즘, 자그만 시골에서 눈에 띄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제로타리3670지구 새고창로타리클럽(회장 김생규)도 로타리를 지탱하고 있는 튼튼한 뿌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희생과 봉사로서 밝고 건전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덕분이다.

  # 헌집줄게 새집다오

 새고창로타리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는 부분은 ‘초아의 봉사의 집’으로 알려진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공음면 상군 2길 이모씨의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이씨부부와 어머니, 자녀 등 3대 식구 5명이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으로 주택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회원들이 힘을 보태 새집으로 단장했다.

 봉사활동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2500만원. 회원들은 기금 조성은 물론 도배와 장판, 섀시, 전기, 하수시설 공사 등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2016년에는 아산면 반암마을 신모씨의 집을 새로 지어주기도 했다. 고창군청과 협업을 통해 선정된 곳으로 신씨와 자녀 1명만 사는 편부모 가정으로 건축된 지 40년이 넘은 주택은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로 생활하기 힘들 정도였다는게 회원들의 설명.

 회원들은 그해 겨울 신씨 가족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7평짜리 집을 새로 지어 줬으며 기존 집에도 배수로와 하수시설, 그리고 지붕을 교체했다. 봉사활동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800여 만원으로 국제로타리3670지구에서 지원한 지구보조금과 새고창로타리클럽에서 출연한 봉사기금으로 마련됐다.

 이같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씨줄과 날줄로 엮여 ‘초아의 봉사의 집’ 12호 완공이라는 작지만 큰 결실을 맺었다. 이재규 봉사분과위원장은 “초아의 봉사의 집 뿐 아니라 화재 등 재난을 당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개한 집수리 까지 포함하면 30여 차례가 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 어둠 밝히는 다양한 봉사

 새고창로타리클럽의 봉사활동은 깜깜한 밤을 밝히는 등불처럼 고창의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아우르고 비춰준다.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 나눔이나 불우이웃에게 온정을 한껏 담은 이불 및 쌀 나눔은 해마다 거르지 않고 이어진다.

 특히 노인요양 공동생활시설인 부안면의 야고바의 집 목욕 봉사는 매달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의 가족모임인 배우자회(회장 박명숙)가 주축이 되어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이뤄지는 목욕봉사는 야고바의 집에 거주하는 어르신 7명의 청결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회원들도 참여해 시설보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동 보육시설인 무장면 요엘원(원장 양향환)에는 공부방에 800만원 상당의 컴퓨터를 지원했는가 하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에게는 성금 및 물품 전달,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대회 개최, 자장면 나눔, 고창소방서에 소화기 100개 기증 등 지역 사회 안팎으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국제로타리 내에서도 엄지를 치켜들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1991년 창설한 이후 매년 우수클럽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1997년 RI재단 봉사상, 1999년 유공클럽상, 2000년 회원증강상, 2002년 봉사 파트너 창립상, 로타리홍보상, 고창군수 표창, 2003년 최우수클럽상, 2017년 최우수클럽상을 수상했다.

 특히 군단위에 자리한 로타리클럽 가운데 처음으로 2007년과 2016년 두차례 종합대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클럽 규모와 봉사활동의 내용이 충실한 전주,군산,익산 등 도시지역의 전유물로 여겼던 종합대상을 한 차례도 아닌 두 차례를 수상한 덕분이다.

 

 # 김생규 회장 “어려운 이웃에 빛이 되고 나눔 실천 앞장”

 “어려운 이웃에게 빛이 되고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김생규(62) 새고창로타리클럽 회장은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고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봉사활동 또한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시기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더불어 사는 대명제를 실천하는데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1991년 창립, 현재 회원 65명과 부인회 등이 활동하고 있는 새고창로타리클럽은 지역사회 환원사업은 물론 장학사업 또한 열심히 전개하고 있다는게 김 회장의 귀뜸이다.

 “로타리장학재단에 기부한 회원들의 기금이 9천만원에 달합니다. 여기에도 매년 150~200만원의 장학금이 고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돌봐 그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기둥으로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봉사의 혜택을 받은 이웃과 어린 학생들이 그 마음을 세상에 다시 베풀 때 ‘봉사활동의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밝힌 김 회장은 “회원 모두가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지고 클럽 발전은 물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지역발전과 화합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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