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이춘석-김윤덕 체제 출범
민주당 전북도당, 이춘석-김윤덕 체제 출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2.2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의 신임 전북 도당위원장에 김윤덕 위원장(전주갑) 임명은 전북 정치개혁과 지방선거 승리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0대 총선때 김종인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 파동으로 민주당은 전북에서 참패했다.

민주당 처지에서 선거때 마다 후보 공천은 ‘정치적 트라우마’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6·13 지선 후보 공천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북 도당위원장 임명을 두고 이춘석 사무총장을 비롯 민주당 지도부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대목이다.

 이 사무총장은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의 후임을 두고 도당 개혁을 추진하고 공정하고 원칙적으로 공천을 진행할 수 있는 인사의 발탁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신임 김 도당위원장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전북발전과 개혁적 정치 행보를 해온 만큼 전북 지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지만 문제는 전북지역 일부 원외 위원장들의 반발이었다.

그동안 전북 정치 통합을 강조했던 이 사무총장 입장에서 전북 도당위원장 임명이 전북 정치의 분열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도당위원장 임명과 관련,“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선거라는 중대한 싯점에서 일부 원외 위원장의 반대는 지엽적인 문제에 그칠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선 승리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신임 김 도당위원장은 전북에서 민주화 세력으로 문 정부의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데다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은 전북 정치의 현실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원칙과 명분을 바탕으로 강단 있는 정치 행보를 해왔다.

공천은 당선의 공식이 적용될 정도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정치권 주변으로부터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중앙당의 판단도 도당위원장의 임명의 배경이 됐다.

 김 위원장은 실제 도당위원장 임명 직후 전북 정치 개혁, 민주당 지지층의 통합과 공천에서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민주당 지선 후보 경선에 앞서 진행되는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특정 세력의 개입 차단, 단수 공천의 적극 적용의 공천 대원칙을 세웠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정치권 실세의 뒤에 숨어 특정 후보를 컷오프 하는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오직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또 여론조사 등 후보의 경쟁력을 판단해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 경선 없이 공천자를 확정하는 단수공천도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을 텃밭으로한 민평당,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만큼 민주당 경선이 지지층 분열 등 부작용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설명된다.

 한편 신임 김윤덕 위원장은 전북 예산 6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으며 지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지방의원의 국회 입성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