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막식서 북·미 대화 기대감
올림픽 폐막식서 북·미 대화 기대감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2.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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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한과 미국 대표단 참석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북·미 대표단간 공식적인 접촉 기회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접촉과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23일 만찬을 한다고 22일 청와대는 밝혔다. 23일 오후 방한하는 이방카는 2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문 대통령은 또 폐회식 참석을 위해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막식 때 불발된 북·미간 접촉 및 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의 최측근으로서 미국 정부의 실력자인 이방카 보좌관이 아버지의 ‘대북 메시지’를 가지고 올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이번 만남은 북미대화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통보로 무산됐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회동 중재에 깊숙이 간여한 만큼 이번에도 이방카 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에 대한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북한)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며 “이왕 내려온 만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화해 등을 위한 여러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폐막식에 참석하니 일정이 겹치게 되지만 그 외에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 접촉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은 물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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