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국선수 마지막 응원전
북한, 자국선수 마지막 응원전
  • 전북도민일보·강원도민일보 공동취재
  • 승인 2018.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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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나다. 평양에서 다시 만납시다.”

 북한 선수단이 22일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강성일·최명광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북측 응원단의 마지막 응원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북측 응원단은 ‘힘내라’, ‘할 수 있다’ 등을 목청껏 외쳤고, 우리측 관중들과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북측 응원단 200여명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이나 지연된 오전 11시쯤 도착, 북측 선수단의 출전이 임박한 가운데 관중석에 바삐 앉았다.

 이와는 달리 원길우 선수단장을 비롯한 북측 임원진 7명은 경기 초반인 오전10시 20분쯤 경기장을 찾아 출전 선수들의 기록을 면밀히 살폈다. ‘폐막이 임박한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원 단장은 “경기 보러 왔수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손을 내저었다. 경기 후반, 강성일이 출전하자 북측 응원단이 술렁이며 일제히 ‘와와와’ 함성을 질렀다.빨간색 막대풍선을 들고 ‘배우자’, ‘달려가자 미래로’ 등 북한 대중가요도 부르며 흥을 돋웠다. 뒤이어 최명광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북측 응원단의 열기는 고조됐다. 6·15남측위원회 강원본부 남북공동응원단도 이날 마지막 응원전을 벌이며 남·북 선수단을 응원했다. 남·북의 열정적인 응원이 펼쳐졌지만 북측 선수단은 52명 중 최하위인 51위와 52위에 그쳤다. 강성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처음 남조선에 와서 올림픽을 해보니 앞으로 우리 북남이 통일된다면 하나로 합쳐지면 더 좋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북측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며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

 전북도민일보·강원도민일보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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