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북연구원, 새 수장 모집에 11명 지원
흔들리는 전북연구원, 새 수장 모집에 11명 지원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2.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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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을 겪고 있는 전북연구원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재공모에 10명 이상의 후보자가 몰렸다.

19일 전북도와 연구원 측에 따르면 제7대 전북연구원장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결과 지난해(7명)보다 많은 11명이 응모했다.

지원자격 요건으로 '3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라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고위 공직자 출신에게도 길을 열어놓은 결과로 분석된다.

전북연구원은 강현직 전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만료됐지만 1차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넉달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있다.

원장 선임을 결정할 새로운 이사회 구성 역시 최근에 마무리되면서 재공모 일정이 늦춰졌다.

이 기간 전북연구원은 보고서 표절 논란, 폭언과 인권무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잡음이 무성했다.

또한 1차 공모에서 특정 후보를 음해하는 소문이 의회와 도청 안팎에 나돌기도 했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사회에 추천된 후보자의 자질을 거론하며 재공모를 촉구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내부적으로 파벌형성 등 조직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가 곪아 터지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온다.

전북도와 연구원 측은 새로운 원장 취임을 계기로 고강도의 조직·인적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공모 절차는 오는 21일 도와 도의회, 연구원 이사회에서 각각 3인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총 9인으로 구성된 원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원회는 22일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8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 심사에 돌입, 다음달 8일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사심의위원회가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의를 할 예정이다"며 "그동안 내부 문제를 바로잡고 철저한 반성을 통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연구원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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