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유쾌한 연극 ‘일상다반사’
사느냐 죽느냐…유쾌한 연극 ‘일상다반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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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영토 판이 주최·주관하는 연극 ‘일상다반死(연출 안대원)’가 3월 2일부터 11일까지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초연 이래 내용과 형식을 달리해 꾸준히 선보여 왔던 문화영토 판의 대표적인 창작 레퍼토리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뼈대로, 자살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코믹하게 풀어내 1만 여 관람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특히 대한민국 연극 100주년 기념공연뿐만 아니라 영호남연극제와 광주 평화연극제에 초청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비명횡사팀 4444번 저승사자는 갑자기 늘어난 자살로 무척 바쁘다.

 억울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비명횡사한 여인을 인도하던 중,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그는 업무가 늘어날 것을 걱정해 사내의 자살을 막기 위해 죽은 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저승사자는 비명횡사한 여인과 사내를 자신의 업무수행에 투입시킨다. 여인은 주로 죽은 자들의 빙의(憑依)를 담당하고, 사내는 죽음과 관련된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주로 가해자의 역할을 맡아 사건을 재현해 보이는 일이다.

 저승사자는 이를 토대로 사건경위서를 작성하는 척하며, 사내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는다. 조사를 마치고 사내는 최후의 결정을 남겨놓게 되는데….

 배우들의 유쾌하고 코믹한 몸짓 속에서 깊은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될 터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는 형식의 구성은 이 작품의 백미로 볼 수 있다. 2018년 버전인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우형, 이중오, 강세은씨가 분한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안대원씨는 수년 전 저승사자의 역할로 연기했던 바 있다. 그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자살에 대해 곱씹어 본다”면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은 아무리 고통이 따른다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자살이 정말 스스로 선택한것일까?”라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티켓은 전 좌석 2만원. 문화누리카드 결제시 5천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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