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정상가동 위해 대통령 면담 요청
GM 군산공장 정상가동 위해 대통령 면담 요청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2.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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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군산시시의회, 군산상공회의소
군산시(시장 문동신), 군산시의회(의장 박정희), 군산상공회의소(회장 김동수)는 19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한국GM 군산공장 정상가동 촉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트럼프 美 대통령의 최근 군산공장 폐쇄 지지 발언을 비난하고 나서 미묘한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200만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지역경제를 이끄는 든든한 향토기업으로 자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기가 올 때마다 ‘GM이 떠나면 다 죽는다’라는 각오로 GM 차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신차 구매지원을 추진하는 등 군산공장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국GM 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결정 발표는 20여 년간 GM을 가족처럼 여기며 전폭적인 지지와 깊은 애정을 쏟아부었던 군산시민에게 비수를 꽂는 기만행위”라며 “그 배신감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지난 2006년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공군 사격 연습장 폐쇄로 대체 사격장이 절박한 시기 군산시 옥도면 직도를 대체 사격장으로 제공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군산 소재 미8전투비행단과 관계를 돈독히 다져오는 상황에서 자국의 실리만을 위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군산공장 폐쇄 지지 발언은 우리 군산시민에게 좌절과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것.

 군산시 등은 또 “군산공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지만 가동률이 20%에 불과해 폐쇄는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한국GM의 설명을 맹비난했다.

“지난 7년간 군산공장을 위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한 번이라도 했고 무슨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유럽시장에서의 철수로 수출은 부진하고 내수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약화돼 판매가 부진한 것은 과연 누구 책임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GM이 경쟁력 있는 군산공장을 신차 생산기지에서 완전 배제하고 물량을 지속적으로 감축시켜오다 기습적으로 공장 폐쇄 결정까지 내린 것은 호주에서 보여준 것처럼 결국 의도적으로 군산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핑계 삼아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삼은 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격앙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까지 왜 우리 군산을 이토록 피눈물나는 지역으로 만들고 있는지 30만 군산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의 한국GM에 대한 재정 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정상 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이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30만 군산시민이 똘똘 뭉쳐 끝까지 총력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군산시는 지금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이라는 경제적 재앙으로 인해 총체적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절체절명의 어려움과 해결방안을 찾고자 전북지역 정치권과 빠른 시일 내 대통령님의 면담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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