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군산공장은 지난해 군산시 전체 수출의 20%,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다.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한국GM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는 1만2700여명,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1년간 지역에서 지출하는 돈은 1400억원으로 군산시 전체 예산의 10%를 넘는다.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군산공장 폐쇄는 설상가상이 다. 군산공장 직원들의 실직은 말할 것도 없고 135개 협력업체의 줄도산과 근로자들의 대량 해고태풍도 불가피하다. 한국지엠은 최근 4년간 2조6천억원의 적자를 냈다. GM은 고비용구조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영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글로벌 사업재편을 추진하면서 한국GM의 수출물량을 줄여놓고 대체 차종을 배정하지 않았다. 한국GM과 GM본사간의 비정상적인 거래도 적자를 확대했다.그럼에도 구멍가계처럼 군산공장 폐쇄를 선택한 것은 글로벌기업답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다. 한국 GM 부실 원인인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경영정상화 의지없이 자금만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한국GM 정상화 방안 마련과 함께 군산 고용재난 지역·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업체 및 근로자 경영·고용 안정 지원 등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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