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3가구는 설 차례 안 지낸다
10가구 중 3가구는 설 차례 안 지낸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2.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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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가구는 점차 감소하면서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차례를 지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소비자패널 80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설 명절 농식품 구매행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는 65.9%로 지난 2014년 71%보다 감소했다.

응답자 중 40대 이하는 41.6%가 부모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으며 50대 이상은 28.4%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밝혔다.

차례음식 중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을 구입하는 가구가 51%로 나타났고 다른 사람이 준비(17.5%)해주거나 선물 받는 경우(13.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방앗간에서 직접 가래떡을 빼는 가구는 8.9%에 불과했다.

제수용 농식품의 경우 육류와 과일은 응답자의 85.1%와 83.2%가 각각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가소비용으로는 이보다 적게 구입해 육류 66.9%와 과일 53.8% 수준을 보였다.

제수용 이외에 자가소비용으로 알맞은 실속형 상품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이상 소비자(85.2%)는 육류 구매를 선호하고, 30대 이하 소비자(63%)는 과일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딸기가 제수용품으로 급부상해 바나나, 감귤, 곶감을 제치고 사과, 배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딸기는 겨울 출하량이 많은 데다 보기에도 좋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제수용으로도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

명절 단골 제수용품인 한과는 응답자의 26%만이 구매한다고 답했고 제수용(65.1%), 자가소비용(22.5%), 선물용(7.2%) 순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선물용으로 농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34.8% 정도로 품목별로는 과일(44.7%)이 가장 많았고 과일 가공식품(11.8%)이 그 다음 순이었다.

전통적인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술(1.1%)이나 떡(0.6%)의 소비는 점차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은 “설 선물용 및 제수용 농식품 중에서 소비가 많은 품목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반영한 상품구성이나 제조방식, 포장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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