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기획전 ‘경기전에 온 미술가’
교동미술관 기획전 ‘경기전에 온 미술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2.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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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 없이 드러나 보이는 속살, 드로잉은 더 이상 밑그림으로서의 드로잉이 아닌 화가의 아이디어와 정서를 고스란히 투영해보이는 핵심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018년 세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경기전에 온 미술가_드로잉전’을 13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온 ‘경기전에 온 미술가’는 경기전을 이웃하고 있는 미술관의 특징을 주재료로 삼은 기획전이다. 한옥마을의 공간과 명소를 다양한 현대미술의 매체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매년 미술가들을 초대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5명의 미술가들을 초대해 한옥마을의 풍경을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 이문수 작 - 한옥마을 드로잉 놀이
  참여작가는 김성민, 이문수, 이주원, 정인수, 조병철 작가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펜으로, 흑연으로, 한국화의 기법 등 다양한 드로잉의 세계로 관람객들의 초대하고 있다.

▲ 김성민 작 - 경기전
  김성민 작가는 흑연으로 경기전의 분위기를 담아냈다. 광물질인 흑연은 외부 자극에 의해 예상하지 못했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단색이 지닌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깊이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 이주원 작 - 한옥마을
  이주원 작가는 유화로 한옥의 기와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눈의 풍경을 담아냈고, 조병철 작가는 학창시절 야외사생을 위해 즐겨 찾았던 경기전과 관련한 개인적인 추억담을 ‘이수(건축물이나 공예품 따위에 뿔 없는 용의 모양을 아로새긴 형상)’에 투영해 공유하고 있다.
▲ 조병철 - 이수
  오랜 기간 한옥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펼쳤고 섬세한 펜화의 매력을 보여줬던 정인수 작가는 꼼꼼한 펜드로잉으로 한옥의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문수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기 보다는 기억 저편의 어떠한 심상과 같은 한옥의 느낌을 담아낸 인상적인 드로잉을 선보인다.
▲ 정인수 - 전주향교 명륜당
   김완순 관장은 “교동미술관이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현재 그 자체로 인정을 받고 있는 장르인 드로잉만을 주제로 삼은 기획전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5인의 미술가가 각자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통해 드로잉의 매력을 교동미술관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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