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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어떤 영화볼까?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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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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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극장가 상차림이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거대 배급사들이 한 편 씩 기대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으며, 특히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까지 가세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설 연휴 동안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모여 볼 만한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들여다 본다.
   
 
   ▲ 상상력을 가미한 시대 영화

 개봉작 ‘흥부’는 조선 헌종 때를 배경으로 한 정통 시대극이다.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흥부전’을 흥부(김주혁)가 지었고 소설 내용은 다른 형제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에서 흥부전은 유력한 세도정치가 조항리(정진영)와 민중의 정신적 지주 조혁(김주혁) 형제의 사연이다. 이 소설을 읽은 민초들의 힘이 궁중정치의 흐름을 바꾼다. 결국 백성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겼다. 제18대 품바 문정수가 연희감독을 맡아 꾸민 세 차례 마당극과 궁중연희가 볼거리다. 

 또 다른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도 이야기의 배경은 조선시대로 향하고 있는데 극적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자타공인 최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그의 조수 서필(오달수)의 유머가 이끌어가는 영화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다. 이번엔 멀쩡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 기이한 사건이 주어진다.
   
 
   ▲현실 속 흥미로운 이야기

 개봉작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영화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순박하고 소탈한 택배기사 건우를 연기한 강동원은 쉴 새 없이 쫓기며 달리다가 1인 2역을 소화한다.

 유력 대선후보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쓴 건우가 그를 검거하려는 정보요원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음모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추격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영화를 이끈다. 건우와 그를 돕는 친구들간 우정과 추억의 드라마를 보탰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그러나 광화문과 신촌로터리 등 서울 시내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겼고, 최근 적폐청산의 대상인 권력기관을 은근히 꼬집는 등 한국사회 현실을 비추는 장면이 등장해 거리감은 거의 없다.

 또 다른 영화 ‘염력’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코믹 판타지다.

 아버지 석헌(류승룡)이 갑자기 생긴 초능력을 이용해 딸 루미(심은경)와 이웃들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루미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에서 시작해, 갈수록 블랙 코미디와 현실 비판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영화에서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인권 수호자의 영웅 이야기

 영화 ‘블랙 팬서’의 행보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TOP2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마블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북미 개봉 첫 주 1억 2,000만 불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까지 쏟아지고 있다.

 탄탄한 고정 팬층을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영화 ‘블랙 팬서’가 이번 설 연휴에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국내 상영은 16일에 개봉하게 될 북미 지역 보다도 한 발 앞서 공개되는 것이다.

 와칸다 왕국의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위를 놓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을 맡았고 흑인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면에서 신선한 영화로도 꼽힌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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