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마무리하는 달, 2월
1년을 마무리하는 달, 2월
  • 이길남
  • 승인 2018.02.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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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모아서 문집으로 만들어봐요
  1년 열 두 달 중에 벌써 1월 한 달이 다 가버리고 어느새 2월, 학교에서는 2017년도 학사일정을 마무리하고 졸업식, 종업식 행사 준비로 바쁜 때이다.

  게다가 인사이동이 있는 달이라서 2월은 왠지 마음이 심란스럽기도 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발령이 나거나 승진을 하면 기쁠테지만 원치 않는 곳으로 나는 분들도 간간히 있고 오래도록 근무하고 싶은 정든 학교지만 5년 만기가 되어 부득이하게 다른 학교로 옮겨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래저래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쉽지 않은 달이다.

  선생님로서는 이런 부담감 가운데에서도 새 학년을 꾸리고 새롭게 교육과정을 만들어내야하니 참으로 바쁘면서도 중요한 때이다.

  겨울방학이 끝나 개학을 맞이한 아이들 역시 졸업하기 싫다는 6학년 졸업생부터 새 학년이 되면 어떤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이 될까 궁금해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다닌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바닷가처럼 교실에서도 역시 아이들이 한 학년씩 올라가고 그 자리를 다른 아이들이 채운다.

  선생님과 남은 며칠 동안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들기 활동을 하느라 교실에서는 나름대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과자파티를 계획하기도 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커다란 도화지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써 붙인 교실도 있다.

  1년을 아이들과 마무리 하는 가장 좋은 활동은 학교별 또는 학급별로 문집을 만들어보는 활동이다. 아예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인 동시집을 엮어 보는 것도 참 의미있고 보람찬 일이다.

  아이들마다 자신의 색깔을 담은 글을 모으고 사진도 실어 올리고 동시집이라면 직접 지은 시에 삽화도 직접 그려 넣어 편집을 해서 책을 만들면 더더욱 좋다.

  고학년이라면 아이들 몇 명이 편집국을 차려 아이들의 글을 모으고 나름대로 꾸며보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문집을 꾸밀 때 어린이들의 꿈도 적어두면 좋겠다. 어떤 아이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꿈을 못찾았다고 하거나 아예 되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대답하는 아이도 있다. 문집을 꾸미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줄 수가 있으니 좋은 일이다.

  문집을 만들려는 계획은 3월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글을 쓰도록 책 읽을 분위기를 갖추고 홈페이지에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도록 방도 만드는 등 선생님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야 우리의 앞날이 밝은 것은 당연하고 아이가 바르게 자라도록 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으며 안내하는 것이 맞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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