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미장ㆍ방수ㆍ조적공사업’ 명칭이 올해부터 ‘습식ㆍ방수공사업’으로 대체됐다.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이 올해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벽에 흙을 바르는 것을 왜 미장이라는 하게 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건설산업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용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미장이라는 단어가 건설업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됐다. 미장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정적 인식 탓에 미장일을 배우려는 젊은 층도 찾기 어려워졌다.
특히, 타일 공사 등 미장이라는 본래 뜻과는 다소 의미가 다른 공사업까지 한꺼번에 묶어 미장업으로 통칭되면서 혼란을 야기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 종합업계에서는 협력업체 등록 과정에서 미장업을 대신 습식이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전문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문건설협회도 정부에 명칭 변경 건의와 함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명칭 변경이 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명칭 개정 노력을 통해 습식·방수공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올해부터 시행된다”면서 “이미 습식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어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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