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 개관
국립무형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 개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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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문화, 휴식이 있는 종합도서관 조성
국립무형유산원은 29일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종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책마루’를 2월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제공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 이하 무형원)은 지식과 문화, 휴식이 있는 종합도서관인 ‘라키비움(Larchiveum) 책마루’를 새롭게 조성하고 2월 1일 정식 개관한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합친 신조어로, 무형유산 전문 자료실 기능에 공공 도서관 기능을 더하게 된 의미를 담았다.

 라키비움 책마루는 국립무형유산원이 방문객과 지역민들이 무형유산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익성을 담아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했다.

 라키비움 책마루는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끄는데, 조선 영조와 정조 시대의 문인화 작품의 하나인 ‘책가도(冊架圖)’에서 영감을 얻은 연세대 임호균 실내건축학과 교수가 공간 설계를 맡았다.

 책마루 현판은 고전 ‘춘향전’의 대표적인 이본(異本)인 19세기 후반에 출판된 ‘열녀춘향수절가’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각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보유자가 제작에 나섰다.

 공간 내부의 가구는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유진경, 홍승효 이수자 등이 참여해, 전통 문화의 흔적이 느껴지는 창조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 곳 방문객은 무형유산 관련 전문 도서와 기증 도서 등 2만 여권의 도서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상영작 등 각종 시청각 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한데, 전국 800여 공공도서관 회원정보를 연계한 ‘책이음’ 서비스를 갖췄다.

 책마루는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검색 서비스, 동호인 소모임을 위한 회의실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유자들이 직접 기증하거나 기탁했던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그들의 삶과 예술 혼을 소개하는 특별 서가 ‘이달의 인간문화재’도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는 지역의 작은 책방과 함께 하는 ‘교양 강좌’, 도서 세미나, 전문가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회’, 명사 초청 ‘인문학 특강’, ‘고전 강독’ 등 시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기관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무형원을 방문해, 누구나 무형유산의 가치를 친근하게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립무형유산원 내부의 공공 시설을 개방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무형원은 31일 오후 3시 개관을 기념해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특별 강연 ‘세계 속의 사물놀이’도 진행한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라키비움 책마루 누리집(http://library.nihc.go.kr)을 통해 행사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 무료.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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