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진 시대의 철학 등 5권
[신간] 소진 시대의 철학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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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진 시대의 철학

 자본, 정보, 네트워크….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건만 사람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소진 시대의 철학(책세상·1만6,000원)’은 니체 철학 연구자로 철학심리치료와 심층심리학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철학자 김정현이 쓴 책이다. 그는 흔히 성과 사회, 피로 사회, 불안 사회, 분노 사회, 위험 사회 등으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사회를 소진시대라고 진단하면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수많은 문제와 원인, 해결책을 사유한 궤적을 담았다.

 

  ▲침대에서 읽는 과학

 왜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살까? 백두산은 진짜 폭발할까? 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일상에서 마주하는 과학적 의문들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침대에서 읽는 과학(북카라반·1만4,000원)’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는 과학 관련 이야기 중에서 흥미로우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것을 골라 각종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설명한 책이다. 책에 실린 26개 에피소드는 그동안 목말랐던 과학적 상식과 호기심을 채워준다.

 

  ▲똑똑-수줍은 마음이 당신의 삶에 노크하는 소리

 정여울 작가와 작은 출판사가 새로운 실험이자 커다란 모험을 시작한다. 깊이는 간직하면서도 독자에게 가볍게 다가갈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찰나, 월간 ‘똑똑(천년의상상·9,900원)’을 펴내기로 한 것. 월간 정여율은 12개의 의성어와 의태어, 12명의 화가, 12개의 레터링으로 이뤄지는 책이다. 1월은 꽃의 시간을 그리는 화가 안진의씨와 함께 사람들의 잃어버린 감각과 감수성을 깨우는 12개월 프로젝트의 첫 권을 장식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노엄 촘스키, 에드워드 사피어, 벤자민 리 워프 같은 언어학 석학들에 따르면 “언어가 의식과 사고를 지배한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말과 글은 곧 의식의 반영으로, 언어를 통해 그 사회의 의식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메디치미디어·1만5,000원)’는 소통 수단으로서 우리 언어 안에 담긴 문명성과 양식, 이성의 현주소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짚어본다. 극단적 이념의 시대에 대결과 배타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공존과 평등, 독립의 언어가 설 땅이 좁아진 현실을 꼬집는다.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 장용영

 지난해 정조가 만든 ‘무예도보통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비록 북한이 단독으로 신청해 아쉽긴하지만, 정조시대가 낳은 위대한 기록유산이고, 남북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정조는 왜 장용영이라는 친위 군대를 만들고, ‘무예도보통지’를 남겼을까?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 장용영(더봄·1만8,000원)’은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정조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학자군주라고 부르는 정조의 진정한 무인군주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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