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와 내연녀의 학대, 준희양 고통 속 숨져
친부와 내연녀의 학대, 준희양 고통 속 숨져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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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사망 사건
 친부와 내연녀의 폭행으로 숨진 고준희(5)양은 갈비뼈가 부러진 채 기어다니다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은 저하증 악화에 따른 2차 감염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던 준희양은 숨지기 전 수포가 온몸으로 퍼졌고 부기가 다리를 감싼 상황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친부 고모(37)씨가 준희양의 복숭아뼈를 여러 차례 밟은 것도 사망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준희양 사망 시점도 암매장되기 전날인 지난해 4월 26일 오전 8시에서 오전 9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준희양이 숨진 지난해 4월 26일 전날인 25일 심각한 폭행과 골절에 이르는 상해 행위가 있었고 이것이 사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검 결과를 분석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을 다음 주에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한편, 학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 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황에 빠트리고도 방치한 뒤 숨지자 같은 달 27일 오전 2시께 내연녀 모친인 김모(62)씨와 함께 시신을 부친 묘소 옆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고씨와 이씨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 내연녀 어머니 김씨는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2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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