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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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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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고자 중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김용훈 씨

 

 서울에서 유학 온 김용훈 씨는 올해 21세이다. 조금 수줍어 보이는 듯 한 그와 중국의 인연은 2006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어머니, 형님과 같이 다롄에 와서 초등학교 4학년에 편입학하였다. 어문, 수학, 영어에 어려움을 느낀 그는 학원을 다녔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차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그는 베이징 하이뎬구의 중학교로 전학해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가 귀국하였다. 중국 현지에서 중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실력이 빨리 향상되었고 HSK 6급에 합격하여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작년 2월 13일, 그는 자매결연 대학인 난징사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는 난징에 처음 와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작년 봄에 그는 한국에서 아들을 보러 온 부모님을 모시고 난징대학살 수난동포기념관을 방문하였는데 그때 느낀 ‘잔인함’을 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은 한국에서도 수많은 만행을 저질렀다.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중국이나 난징에 관련된 역사가 난징 현지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실감나게 느껴졌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냉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를 만나 같이 고향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의 삶을 꿈꿨다. 덕분에 날마다 즐거웠고 난징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난징에서 황먼지미판(黃?鷄米飯: 찜닭밥)을 즐겨 먹는다. 기자는 그 음식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난징이라고 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서 서민 음식까지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IT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하였다. 예전에는 전자상가에 핸드폰 브랜드가 많지 않았고 삼성 핸드폰이 인기가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중국 브랜드가 갈수록 늘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성능도 뛰어나 중국인들은 요즘 돈이 있어도 국산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는 중국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하면서 더욱 매력적인 나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의 형님도 중국에서 유학 중인데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두 형제는 중국어를 잘 배우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았다. 2018년에 그는 HSK시험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한다. 또 2019년 한국에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영어, 컴퓨터 자격증도 취득하려고 한다. 1월 중하순에 방학하면 그는 일찍 귀국해서 부모님의 생신을 챙겨드릴 계획이다. 선물은 그들이 즐겨 마시는 라오주(老酒)를 사간다고 하였다.

  우창훙·吳昌紅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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