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체험 “우리는 죽음 앞에 초연한가”
임종 체험 “우리는 죽음 앞에 초연한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1.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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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CC 교육원의 임종 체험 프로그램 모습(제공 KLCC 교육원)
 “태어나서 한 번은 겪게 될 죽음, 우리는 죽음 앞에 초연한가.”

 최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웰빙(well being) 못지 않게,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웰다잉(well Dying)도 관심을 얻고 있다. 

 가을 문턱에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든 지난 21일 저녁에는 군산 리버힐관광호텔 1층 별관에서 KLCC(Korea Life Consulting Co. Ltd) 교육원이 새 생명 임종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임종 체험은 대학생 등 일반인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에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죽음을 가상으로 묵상하는 시간이 이뤄졌다.

 삶의 종착지를 미리 체험한 참가자들은 죽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한 재기의 발판도 다져 나갔다.

 전국은 물론 전북에서 최초로 새 생명 임종 체험을 운영 중인 KLCC 교육원은 이러한 시간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종 체험에 참가한 손태영(49) 씨는 “직장 생활로 각박하게 보내는 일상 속에서 한 걸음 떨어져 죽음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던 임종 체험이 가족과 지인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일깨워줘 앞으로 주변 사람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민수 KLCC 교육원장은 “평소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과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교육 과정을 개설함과 동시에 임종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인들에게 삶의 위안을 주고 싶었다”며,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1만여명이 다녀가 개인이 변화하고 삶의 소중함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LCC 교육원의 임종 체험 프로그램은 개인 및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저소득층 무료, 참가비 3만원. 문의 063-468-6447.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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