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현직 프리미엄 VS 인물론 격돌 예고
전북교육감, 현직 프리미엄 VS 인물론 격돌 예고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1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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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치러지게 될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건은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다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도전자들이 주장하는 인물론에 대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정도까지 반응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정당 공천의 영향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는 현시점에서 바라보면 현직인 김승환 교육감의 아성에 8-9명에 달하는 후보군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재선인 김승환 교육감은 아직 3선 도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출마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김 교육감 입장에서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평상시처럼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선거 운동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나 다름 없기에 도전자들에 비해서는 한걸음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 교육감을 바짝 뒤쫓아 가는 후보군들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을 비롯해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창,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황호진 전 부교육감,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천호성 교수, 김윤태 교수 등이다.

이중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국립대 총장 8년 경력을 앞세워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의 초점을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론에 맞추고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과 천호성 교수, 황호진 전 부교육감,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이미영 소장 등은 지역 내 각종 교육 관련 행사장에 얼굴을 알리면서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한 각자의 철학을 어필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내년 선거까지 6개월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후보군 전원이 본선까지 완주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시일이 흐를수록 각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중도 하차하거나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2-3명 내지는 3-4명 정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후보군이 어떻게 압축되느냐에 따라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 결과도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과거 두차례에 걸친 전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후보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후보가 난립됐던 보수 진영이 고배를 마셔야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적임자를 자임하고 나선 교육감 후보군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해묵은 이념 대결을 경계하고 있다.

현직에 맞서는 후보군들은 전북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은 이념 대결로 결정되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유권자 표심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전북 교육 연건 개선과 인프라 확충, 학력 신장 등을 종합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는 현재로선 현직 교육감에 맞서 다자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후 후보자별 판세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 경우 1위와 2위간 초접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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