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하고, 통제되고” AI 확산방지 총력
“폐쇄하고, 통제되고” AI 확산방지 총력
  • 이정민 기자. 고창=남궁경궁. 완주=배종갑기자
  • 승인 2017.11.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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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저수지와 수렵장 등의 통제와 폐쇄가 잇따랐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창군 흥덕면 소재 육용 오리 농가(사육두수 1만2천수)의 출하 전 검사에서 AI H5 항원이 검출되며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최근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농가 반경 10㎞ 내에는 가금류 247만여마리(닭 207만3천마리·오리 39만7천마리·기러기 1천마리)가 사육 중이다.

 AI 위기경보는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AI 확산 차단을 위해 각 시군의 수렵장과 저수지 등에는 출입통제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고창군은 22일 동림저수지 인근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동림저수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출입통제를 강화한다.

 군은 내년 1월 가창오리 등 철새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저수지 주요 출입구에 초소를 운영하며 일반인들과 차량을 통제한다.

 완주에서는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완주군은 내년 1월 31일까지 유해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수렵장을 운영했지만 AI 방지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수렵장 운영을 중지한다.

 군은 최근 발생한 AI가 인근지역인 고창과 순천으로 계속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수렵장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주동물원도 이날 AI 예방을 위해 조류사를 잠정폐쇄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와 큰고니, 앵무새 등 가금류 관람장으로 이동하는 길목 4곳에 펜스를 설치했다. 조류 관람 중지를 알리는 입간판과 안내문도 곳곳에 세웠다. 이 조치는 AI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계속된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전주에서 AI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조류 관람 중지를 결정했다”며 “동물원 이용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관람객의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검출지역 주변 주민홍보와 농가예찰, 차단방역 등을 통해 AI 확산 차단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AI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철저한 소독과 가금류 이상증상 발견시 즉시 신고하는 등 도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AI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고창=남궁경궁. 완주=배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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