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끝장토론, 통합은 가능한가
국민의당 끝장토론, 통합은 가능한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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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였던 국민의당이 토론이 끝난 22일에도 공방이 지속됐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각각 자신들의 입장이 우세했었다며 서로 유리한 해석만을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속에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 7명의 입장도 서로 나눠지는 등 끝장토론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군산)은 22일 “전북 의원중 일부가 바른정당과 통합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북의원 7명중 김관영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그동안 전망과 다른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소용돌이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속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호남중진 중심의 통합 반대파는 전체 40명 의원 중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우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찬성파인 친안철수계 의원들은 통합 반대 의원은 9명에 불과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끝장토론후 “(의원총회에서) 민망한 장면이 많았다”며 “안 대표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불과 2~3m 앞인데 그 앞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 신뢰의 문제, 거짓말을 한다는 것,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다는 것 등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부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호남중진들의 장외 비판에 맞서 친안계 인사들이 포진해있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통합론에 힘을 실어주자는 주장이 이어졌다. 중도통합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전당원 투표제와 국민여론조사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의원총회 결과를 언론에 잘못 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연대·통합 찬성이 26명이라고 이해하고 있고, (일부 의원이) 3분의 2는 통합이 안 된다 했다고 인터뷰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메모한 것을 갖고 있다. 분위기를 왜곡하는 말을 서로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당 외연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며 “양당 체제 복귀를 저지하고 다당제 유지를 통해 우리 당이 정치발전 중심에 서야 한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거둘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최근 진행한 통합 관련 자체 여론조사를 조만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가 공개되면 국민의당 내 통합론은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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