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오늘 저는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면서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며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항쟁·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13일 담화문에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며 "법과 정의에 기초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졌고,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광주학살의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출발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걷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여정에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나 거기 있는 큰 산처럼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는 말로 추도사를 마쳤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