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석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왕기석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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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이자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왕기석(51) 명창이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에 따르면 ‘2017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 5명 등 총 3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 중에서 지난 1969년에 제정돼 올해 4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의 음악 부문에 왕기석 명창이 이름을 올렸다.

 왕 명창은 지난 1983년 국립창극단 정단원으로 입단한 후 33년 동안 단체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문화예술축전 참가작인 ‘용마골장사’의 주역을 시작으로 ‘춘향전’, ‘우루왕’, ‘서편제’ 등 200여 편의 창극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1987년 일본 5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등 20여개 국의 해외순회공연 등 활동을 하며 한국전통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국내외에서 약 30여회의 완창무대를 가지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다.

왕 명창은 지난 2013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역 내 판소리와 창극 문화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에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탓이다.

 그는 정읍시립국악단의 단장을 맡아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내며 척박한 지역문화예술 환경에 소중한 씨앗을 심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전주마당창극 제작을 총지휘하며 문화가 흐르는 한옥마을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섰다.

 전주MBC와 함께 기획한 판소리명창서바이벌 ‘광대전’으로 판소리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은채 판소리와 창극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온 지난 40여 년의 공로를 이제야 인정받은 셈이다.

 왕기석 명창은 “너무도 큰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고, 40여 년 가까이 해온 소리 인생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판소리와 창극 발전에 더욱 매진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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