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철새도래지 상시 점검은, 농가 시설현대화는
AI…철새도래지 상시 점검은, 농가 시설현대화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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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발생한 고창 육용오리 농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출하전 검사에서 발견되면서 철새도래지 주변에 대한 상시적 조기 예찰활동과 농가의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차단 방역도 협조와 확실한 방역 대응이 주문되면서 전북도는 물론 정부 차원의 긴박한 대응이 마련되고 있다.

20일 전북도는 송하진 도지사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시군과 실국의 협업을 강조하고 대규모 인파가 이동하거나 모이는 하반기 축제 일정 등을 조정할 것과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송 지사는 이날 도 실·국장이 참석한 간부회의 자리에서 고창 AI 발생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확산 및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축제·행사 최소화 등 전방위적인 검토를 주문했다. 도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축제·행사를 최소화하거나 취소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전북도는 오는 24일 개최를 예정한 ‘2023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된 ‘범도민 다짐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과 연시에 집중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축소하거나 취소가 예고되고 있다.

전북도는 운영중인 도내 수렵장에 대한 운영 여부도 고려한 끝에 올해 고창군 수렵장 운영은 21일부터 전면 중단하고 나머지 한 곳인 완주군은 사태를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AI 발생 기간에 도내 수렵장은 정읍과 남원, 완주 전 지역에서 운영 취소가 이루어진 바 있다.

그러나 AI 예방대책으로 서해안 철새도래지 주변에 대한 상시 점검반 운영으로 조기 안전점검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고창 동호저수지의 경우 철새 분변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올 겨울 철새방문으로 인한 서해안 지역 AI 공포가 또다시 엄습할 가능성이 높아 2014년 AI집단발병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조류농가들의 시설 현대화도 또다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실제 농가들에 따르면 조류 분변도 결국 사람에 의해 전파될 수 있어 결국 현대화 시설을 갖추지 않은 농장에서 AI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20일 AI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차단방역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 AI 긴급 방역 추진상황과 확산방지를 위한 이후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초동방역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더 이상의 질병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조치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김영록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초동대응과 물샐틈없는 현장방역”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중심의 철저한 초동방역을 당부했다. 특히 발생농장에 대한 사후관리 철저, “전국 일시이동중지” 점검 철저, 전담 공무원 예찰 강화(전화 및 임상예찰) 등 현장방역 조치에 누수가 없도록 각별한 이행을 부탁하면서 중앙과 합심해 초기 대응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 또 육용오리 사육제한(휴지기) 확대 시행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더 이상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인접 시·군인 정읍·부안 등에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 등을 설치·운영하며 가금 농가에 대한 예찰 확대, 철새 도래지 출입 차단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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