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근대역사문화 시간여행 벨트 조성
아시아 근대역사문화 시간여행 벨트 조성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11.19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북도가 아시아 근대역사문화 시간여행 벨트 조성 추진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일제 저항의 상징인 3·1운동 100년이 되는 2019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는 근대 문화가 잘 보존된 군산에 아시아 각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상징적인 공간과 국가별 근대역사 문화를 집적화한 거점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군산시 월명공원 인근에 아시아 근대 기억공원(Memorial Park)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고 2019년 본격 사업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천650억원 가량 투입될 전망이며 ▲대한민국 역사문화원 ▲임시정부 복원 ▲아시아 근대기억박물관 ▲아시아 근대거리 ▲아시아 근대연구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행된 유대인 학살과 관련해 독일이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파크,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을 조성해 기억을 공유한 사례가 좋은 예다.

대한민국 역사문화원은 대한민국 태동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연수하고 교육, 체험할 수 있는 종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태극기박물관과 무궁화 역사정원, 근대예술과, 근대생활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상해임시정부를 원형을 복원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아시아 근대기억박물관을 건립해 일제에 의한 강압적인 근대를 경험한 아시아 각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모두가 기억·공유하는 대표 공간 조성에도 나선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만, 사이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공통 아픔을 겪은 아시아 국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아시아 근대역사문화거리는 각국의 전통과 근대가 융합돼 새롭게 문화를 창출하고 체험하는 거리로 조성된다.

국가별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 복원, 랜드마크 조형물 배치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이후 시민들의 관심을 독려하고자 다양한 거리축제와 공연, 전시행사 등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도는 아시아 근대연구소를 만들어 근대 문화를 공유하고 연구하는 국제적 종합연구기관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 근대문화도시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둬 아시아 근대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회복 차원에서 뉴딜 프로젝트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