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별시 전주, 문화가 미래산업이다
문화특별시 전주, 문화가 미래산업이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1.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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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창간 29주년 기획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

 도시들은 저마다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도시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넘었지만 지역에 주어진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며, 지역 간의 편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외되는 지역이 없이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자율과 자치가 상생하는 지방분권 시대이다.

 이는 문화정책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지역문화는 지역공동체의 특정한 언어·관습·규범·제도·기술·예술·의례 등의 총체이다. 무엇보다 지역의 자율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이러한 문화는 지역민의 삶과 분리될 수 없으며, 문화적 삶의 수준은 지역간 차별과 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의 문화 여건을 개선해 국민모두가 고르게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를 진흥해야한다.

 천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는 전라북도의 중추도시이자 50만 이상 대도시 이며 전북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하여 광역행정으로 역할이 증대되고 있지만 광역시에 준하는 정부의 지원은 그간 미비 했다.

 광역시에 준하는 지원과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문화진흥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균형발전도 실현되어야 한다.

 전주만이 가진 전통문화는 이미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200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12년 만에 1천만 관광객을 달성하며 전주가 한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주었다. 수많은 기록을 세운 전주 한옥마을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 없이 지역자원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로써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최고의 결과물이다.

 한옥마을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옥마을 인근에 새로운 전통문화 기반 벤처밸리를 조성하여 도시재생 및 일자리 창출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전주는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적 자부심이 매우 높고, 전통문화의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하여 전통문화의 산업화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전주와 인근 도시의 전통문화 관련 자원을 연계하고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통문화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기반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는 도시이다. 무형문화유산의 도시 전주는 전통문화의 역사적 자산이 잘 보존되고 발전된 지역이고, 한국의 판소리를 이끌어가는 대사습 대회의 전통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음악·한국무용·미술·한지공예 등 다양한 자원이 발전된 지역이다.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핵심기관이 집적되어 있으며 무형전통문화자원의 보존과 계승을 목표로 한 국립무형유산원, 전통문화의 산업화와 상품화를 선도하는 전통문화전당·한지산업센터·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이 구축되어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인해 전주시는 지역 문화지수가 전국 229개 지자체 중에서 1위로 선정된바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 멕시코 문화어워드에서 전통문화도시전략이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6에는 세계적인 여행 바이블인 론니 플래닛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될 아시아 명소 3위로 전주를 선정하여 CNN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되는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전주의 위상을 떨치며 국내를 넘어 세계의 관광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전통문화가 가장 발전하고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하게 구축된 전주시는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며 국가적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문화특별시로 가기위한 기반은 이미 조성되어 있다.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본질을 지켜온 전주, 문화 특별시 지정을 통한 재정·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준다면 전주는 진정한 지방분권 도시시대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부강한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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