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4억5천여만원이 넘는 큰 금액의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번 노송동 주민들이 “천사가 내려앉은 전봇대”라는 이름으로 천사마을화 사업에 나선 것은 원도심 공동화로 침체된 마을을 변화 시키기 위한 이유도 물론 없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17년간 얼굴없는 기부천사 마을로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점을 나눔의 문화 성지화와 관광지화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랑의 손길이 훈훈한 사회풍토 조성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천사예술단도 만들고 천사축제, 천사 콘텐츠 개발 등으로 나눔의 정신을 함양하는데 기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세밑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아직 이르다고 하지만 겨울 날씨처럼 사랑의 손길이 얼어붙은 느낌이다. 불우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그 어느 때보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 보살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신바람나는 일들을 별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우리사회 분위기였다. 날로 각박하고 메말라가는 우리사회를 이만큼이라도 지탱 할 수 있는 버팀목 역활을 하는 것은 나눔과 배려가 아닌가한다. 우리가 부자들의 거액 기부도 필요하지만 비록 적어도 서민들이 참여하는 나눔의 정신이 건전한 시민사회 토양을 풍요롭게 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노송동의 천사마을 이미지화 사업은 사랑으로 꽃피우는 나눔의 성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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