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연구원,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세계유산
전북문화재연구원,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세계유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1.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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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왕도 익산과 관련한 최근의 조사 동향을 파악하고 백제왕궁의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강연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은 14일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원들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에는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세계유산’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이번 강연회는 부여에서 익산으로 천도를 추진한 백제 왕도 설의 핵심 유적인 쌍릉의 전면적인 재발굴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더욱 주목됐다. 과연, 100년 만에 선화공주의 비밀이 풀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폭발하고도 남았던 것. 최 이사장은 무왕의 출생이 민족적 건국 설화에 비견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 익산이 주목해야할 메시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최 이사장은 “익산은 문헌 자료가 부족하지만 어느 땅속의 파편하나가 익산을 바꿀지 모르고 땅속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으로 퍼즐조각을 맞추면서 역사적 사실을 증명을 해오고 있지 않느냐”며 “김제, 부안, 완주 등을 포함해 전라북도 지역 백제문화권 색깔로 묶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만큼 인근 지역과 같이 보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최 이사장과 함께 직접 왕궁리 유적과 후원을 탐방하면서 심도있는 역사이야기를 나누고 세계유산의 의미를 되짚었다. 또 전통차를 음미하고 전통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지난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추진하고 있는 ‘2017 세계유산 연계 도보탐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백제왕도 익산의 대표적인 유적을 직접 도보로 탐방하는 시간으로 전문가의 해설과 안내가 덧붙여져 인기가 좋은 편이다. 각 유적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으로 보는 미륵사 창건 설화, 샌드아트 백제 무왕이야기,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서동이야기, 무왕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한 배우와의 만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익산 쌍릉과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유적 등 지역 내 산재한 백제문화유산을 연계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으로 지역문화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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