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낙후·홀대의 부정적 의식 떨쳐내자
전북 낙후·홀대의 부정적 의식 떨쳐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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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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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아직도 ‘전북은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전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조사결과 ‘어느 정도 차별을 받고 있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으며,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는 답변이 21.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4.6%가 차별을 받고 있다는 답변이다. 반면 ‘별로 차별받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13%, ‘잘 모르겠다’는 10%, ‘전혀 차별받지 않고 있다’는 1.5%로 조사됐다.

 전북도민 의식조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온 첫 조사란 점에서 새 정부 들어 변화된 도민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랄 수 있다. 전북이 집권 여당 지역으로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실정에서 차별에 대한 인식이 70% 이상 높게 나온 것은 의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전북 인사등용은 장관급 2명, 차관 11명, 청와대 비서진 7명이 대거 발탁됐다. 새만금 등 전북 현안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조사결과는 국가예산, 정치와 대기업 유치, 인사 등에서 아직도 차별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도민의 의식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이 차별을 받고 있다면 마땅히 시정되어야 한다. 전북은 올 들어서 전북 차별 시정을 위한 ‘전북 몫 찾기’ 운동을 벌인 바가 있다. 고위직 인사부문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국가예산 투자와 대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적인 측면에서는 현재까진 큰 변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아침에 발전을 이끌 순 없으나 과거에 차별이 있었다면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전북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새 정부 들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 정책 변화가 있는 만큼 전북도민도 낙후와 소외의 부정적인 의식을 떨쳐내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의식전환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 지방분권시대엔 자체 역량개발이 중요하다.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전북인 스스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전북 홀대라는 부정적 사고를 떨치고 긍정의 힘으로 전북발전의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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