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생고 권승호 교사 ‘그래도, 부모’ 출간
전주영생고 권승호 교사 ‘그래도, 부모’ 출간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7.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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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영생고등학교(교장 국방호) 권승호교사가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 형식의 수필집 ‘그래도, 부모’(도서출판 앨피, 13,800원)를 출간했다.

 초등학교 때엔 제법 똑똑했던 아이들이 중고생이 되면서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를 똑똑하고 현명하게 키우는 부모님의 자세를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신데렐라의 계모’ 같은 부모, 의붓딸을 학대한 계모가 아니라 맞지도 않는 황금 신발에 딸의 발을 집어넣기 위해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발뒤꿈치를 자른 계모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며 억울해 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재능이나 성격은 무시하고 오직 공부 잘해주기만을 소망하는 잘못,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식물은 죽어버리게 되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은 아이를 바보로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준비 없이 교사가 되고 부모가 되었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똑똑한 아이를 바보로 만들지 말라고 하소연하고 싶어서, 교육은 믿음이고 용서이고 기다림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전해주고 싶어서, 공부는 ‘익힐 습(習)’을 쓴 학습(學習)이고 ‘물을 문(問)’을 쓴 학문(學問)이기에 익히는 시간과 의문 품을 시간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집필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용서이고 용서받은 아이는 스스로 깨달아 멋지게 성장하게 되며 믿음과 기다림보다 나은 교육은 없다는 사실을 구체적 경험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짜증을 받아주고 집안일 시키고 실패할 기회 주고 여행하라 등 떠밀고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는 일이 부모가 해주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1부에서는 사교육을 비롯한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을 진단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였고, 2부에서는 부모의 자세, 부모의 역할, 좋은 부모로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였으며, 3부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깨닫게 된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학습법을 소개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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